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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도심운하를 가로지르는 유람선여행

2016-07-11 지역 관광 활성화에 일조하는 ‘㈜포항크루즈’

글번호 : 84|
작성일 : 2020.05.08 13:36|


운항 10개월 만에 탑승객 16만명 돌파…
관광객 유치 위해 지역 기업들 동참

 

크루즈 여행 하면 호화로운 대형 여객선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소형 크루즈 운항을 통해 지자체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포항시 지역 기업들의 투자를 받아 설립된 ㈜포항크루즈가 그곳이다. 2014년 3월 ‘사회적 기업’의 형태로 문을 연 포항크루즈는 14개 기업에서 각각 1억~2억원의 돈을 투자해 만들어졌다. 포항크루즈는 ‘포항운하’를 주변으로 동빈내항-송도해수욕장-형산강 코스와 동빈내항-죽도시장 왕복 코스로 운항되고 있다. 2014년 3월1일 첫 운항을 시작한 포항크루즈는 운항 10개월 만에 탑승객 16만명, 매출액 13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애초 목표였던 탑승객 9만명, 매출액 1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30~40분가량을 도는 코스로 가격은 포항시민 6000원, 외지인 1만원이다.

지난 2월10일 포항크루즈를 직접 타고 포항운하 일대를 돌아봤다. 포항크루즈 관계자는 “평일엔 하루 평균 600명, 주말에는 1만300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유료 탑승객이 14년 1월 말 17만명을 넘어섰고 그 중 외지인이 12만명이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앞서 2013년 11월 포항시 남구 송도동 일대를 개발한 ‘포항운하’를 만들면서 이 일대의 관광 콘텐츠로 크루즈 운항을 하기로 계획했다.

“포항 지역에 딱히 볼거리가 없다고 판단해 포항 운하와 크루즈를 통해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포항시가 포항 내 기업들에게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서로 돕자는 취지를 설명하고, 이에 14곳의 기업이 동참했습니다. 지난해 이익금은 시의 발전을 위해 기부하고, 불우이웃 돕기에 쓰였습니다. 포항시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에서도 2억원을 광고 게재 형태로 동참해 주었구요.”

포항운하를 타고 들어서자 얼마 뒤 죽도시장이 보였다. 이 일대는 바다와 형산강이 만나는 곳이어서 갈매기가 떼를 지어 날아든다. 크루즈에 함께 탑승한 관광객들에게 김송학 선장이 새우깡을 나눠줬다. 배를 타고 섬을 오갈 때 볼 수 있었던 갈매기 무리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었다. 김 선장은 “하절기에는 밤 9시반까지 야간운항을 하는데 야경도 꽤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17인승 ‘리버크루즈’ 4척, 46인승 ‘연오랑호’ 1척, 57인승 유람선 ‘세오녀호’를 보유중이다. 포항크루즈의 사례는 바다나 강에 인접한 다른 도시들에게도 크루즈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의 모델이 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