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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도심운하를 가로지르는 유람선여행

2013-10-31 '40년간 죽은 물길 살렸다'…포항운하 2일 개통

글번호 : 74|
작성일 : 2020.05.07 17:30|

7년간 공사끝에 형산강·동빈내항 통수

포항운하 전경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을 가로지르는 형산강과 동빈내항의 40여년간 끊겼던 물길이 오는 2일 다시 합쳐진다.

포항시가 죽어가는 도심을 살리기 위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도심재생 프로젝트의 일환.

1천600억원을 투입해 포항운하 건설에 들어간 지 7년만에 바닷물과 강물이 합쳐지는 결실을 본다.

 

포항운하는 남구 형산강 입구에서 북구 송도교 인근 동빈내항간 1.3km 구간이다.


포항제철소 건설과 각종 도시개발로 막혔던 물길을 뚫어 폭 15~26m, 수심 1.7m의 운하로 태어났다.

연인원 11만명이 동원되고 현장에서 퍼낸 흙만 15t트럭 7천대 분량에 이르는 대공사다.

전체적으로 막힌 물길은 3.3km지만 이번에 1.3km 구간이 통수되면 동빈내항 구간인 나머지 2km에도 물이 흘러 수질개선 효과와 생태복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형산강 초입에 건립된 홍보관에는 물 순환을 위한 펌프시설을 비롯해 전망공간, 휴게실, 실개천, 옥상정원 등이 들어선다.

앞으로 운하를 따라 46인승 연안크루즈(21t급) 1척과 16인승 관광유람선 4척이 운행되고 운하 주변에 수변공원을 비롯해 비즈니스 호텔, 레포츠 시설, 관광위락시설, 전망대, 인도교 등이 자리잡는다.

장기적으로는 운하 개통을 계기로 송도백사장 복구, 동빈부두 정비, 타워브리지 건설 등도 탄력을 받아 포항의 관광 인프라가 크게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빈내항은 신라시대에는 문물이 왕래하는 주 관문이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수산업 전진기지로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던 곳.

이번 운하 개통으로 생명이 흐르고 문화가 넘치는 포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포항시는 형산강과 동빈내항간 통수를 기념해 11월2일 현장에서 각급 기관단체장, 공무원, 시민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통수 기념식을 연다.

행사에서는 선박 90여척이 물길을 가로지르는 수상 퍼레이드와 통수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이날 국내 환경 및 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운하 의미와 포항시의 물 관련 정책, 우리나라 물관리 실태 등을 진단하고 토론하는 물 포럼도 열린다.

이와함께 포항운하 개통을 기념해 3일까지 포항 전역에서 스틸아트페스티벌과 일월음악제, 자전거타기 대행진, 플라잉디스크 대회, 다문화 전통음식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운하 주변에 공사 중인 각종 관련시설 등이 마무리되면 내년초 정식으로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장종두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은 "포항운하 조성으로 포항이 시드니, 리우데자네이루, 나폴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미항으로 발전하고 전국 최고의 해양환경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